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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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산책길에서 만난 곶감말리는 정경

안젤라Angella 2009. 10. 18. 14:19

                       산책길에서 만난 곶감말리는 정경

 

 

피곤한 오후,,,,,,
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길이 닿는다,,,,,
가을이 익어가는 곳이 보인다,,,,
노랗고 싱싱한 감들이 경쟁하듯 달려있다,,,,
노란색의 감들이 달리기 경주를 하듯,,,,연주를 하듯
,,,,,즐겁게 수다를 하면서 가을 볕을 쬐고 있다,,,,

 

  

 

 곶감을 먹으면서 보는 감들은 보통 작고 주름지고 색이 검붉은데,,,,,
정말 단단하고 실하고 알토라지게들 매달려 있다,,
자신들의 앞으로 닥칠 운명을 전혀 아랑곳 않고,,,,,


 

 

 그들의 내일이,,,,
검붉게 찌그려 지고 비틀어지게 보이나,,,,
더 비싸고 더 오래 갈수 있는 곶감으로 만들어 질테니,,,,,
그리 나쁠 것 같지 않다

 

 

 

곶감처럼 늙어간다는 것,,,,,

,,,,,,,,,
그리 나쁘지 않다
저들처럼 가을 햇빛을 즐거워하며
부대끼며 열심히 달려가야지.,,,,,,

 

 

계룡산 중악단 가는길,,,,

어느 사찰 입구와는 달리 호젓한 숲길도 없고

명상을 해아할 것만 같은 경건한 분위기도 없고

동학사 입구처럼 삐까삐까한 까페 하나 없어도

그 길을 걷는이에게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수더분함과 편안함이 있는 길,,,,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산책길에서 만난 곶감 말리는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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