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Botanic Garden

제비꽃, 봄햇살 들판의 보라빛향기

안젤라Angella 2010. 4. 19. 07:00

             

 

 

 

제비꽃이 하도 예쁘게 피었기에


화분에 담아 한번 키워보려고 했지요


뿌리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삽으로 떠다가


물도 듬뿍 주고 창틀에 놓았지요


그 가는 허리로 버티기 힘들었을까요


세상이 무거워서요


한 시간이 못 되어 시드는 것이었지요


나는 금세 실망하고 말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 것도 없었어요


시들 때는 시들 줄 알아야 꽃인 것이지요


그래서


좋다


시들어라, 하고 그대로 두었지요

 

 

 

 

 

제우스Jesus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Io)"를 보자마자 그 아름다움에 반해, 이오를 기어코 애인으로 삼았답니다.그리고

 

는 구름을 일으켜 놓고, 그 속에서 이오와 즐기곤 하였답니다. 이를 눈치챈 헤라가 구름을 헤치고 나타나자 당황환 제우스는 이오

 

를 암소로 바꾸어 놓았지요. 그러나 헤라는 한 술 더 떠 암소를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자신에게 달라고 하였고,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암소 모습을 한 이오를 주었답니다. 그래도 의심이 풀리지 않는 헤라는 암소를 코카서스에 있는 올리브 나무에 매

 

어 둔 다음, 주야로 잠을 자지 않는 괴물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하였답니다.  제우스는 이오를 불쌍히 여겨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

 

스에게 아르고스를 처치하고, 이오를 구출할 것을 지시하였답니다.  제우스의 지시를 받은 헤르메스는 피리를 불어 아르고스를 잠

 

들 게 한 다음, 목을 잘랐답니다. 아르고스가 죽자 이오는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헤라 또한 복수의 손길을 늦추지 않아, 이

 

오의 자유는 잠깐이었는데요,헤라는 쇠파리를 보내 암소로 변한 이오를 괴롭혔답니다다.  쇠파리에 시달린 이오는 이를 피해 나일

 

강까지 도망을 갔답니다. 이것을 보다 못한 제우스는 마침내, 앞으로는 절대 이오를 쳐다보지 않겠다고 헤라에게 약속한 후, 이오

 

를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었습니다. 헤라와 제우스에게서 자유로워진 이오는 그 후 이집트 여왕이 되었으며, 많은 이집트 왕을 낳

 

게 됩니다. 그렇다면 제비꽃은 이 신화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신화에 의하면, 제우스는 이오를 헤라의 눈으로부터 감추기 위

 

해 암소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사랑하는 암소에게 풀을 먹이는 것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아름다

 

운 것을 먹이기 위해  목장에 이오의 눈을 닮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였는데, 그것이 제비꽃이라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유럽에서는 제비꽃을 "이오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봄 햇살 가득 내린 돌 틈 사이엔

올망졸망 제비꽃 한창

쑥 바구니 던져두고 길섶에 앉아

제비꽃 하나 사랑 하나 엮으면

어느새 내 마음 송두리째 앗아 버렸네

보랏빛 조그마한 제비꽃 반지 하나

반지 하나

해마다 끼었던 제비꽃 사랑의 반지

올 봄엔 올 봄엔 하나 더 만들어

그대에게 고이 보낼까

 

 

하얀색 제비꽃은 보기 드물죠?  "남산제비꽃" 이랍니다.

 

옛날 중국 어느 곳에 화자(化子)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살았습니다.  거지였던 두 사람은 서로 의형제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이 손톱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몹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생인손을 앓게 되었습니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약방을 찾아가 약을 달라고 했습니다.  약방 주인은 약을 사려면 다섯 냥을 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화 형제는 돈이 없어서 약방에서 쫓겨났습니다.   약방에서 쫓겨난 형제는 산기슭에 올라가 어떻게 해야 좋을

 

지를 생각했습니다.  동생이 몹시 아파했기에 형은 발밑에 있는 보라색 꽃을 따서 입으로 씹었다가 동생의 아픈 손가락

 

에 발랐습니다. 그랬더니 손이 불타는 것처럼 화끈거리다가 차츰 열이 내리고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형은 그 보라색 꽃이

 

핀 풀을 뿌리째 뽑아 집으로 가지고 와서 꽃잎을 짓찧어 동생의 아픈 손가락에 붙이고 나머지는 달여서 먹였습니다.

 

튿날 아침에 보니 놀랍게도 아프던 손가락은 거의 다 나아 있었고 2∼3일 뒤에는 마침내 완전하게 나았습니다. 그 뒤로

 

화자 형제는 거지 노릇을 그만두고 산에 가서 그 약초를 캐다가 생인손을 앓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고쳐 주었습니다.

 

그 약초는 꽃이 보라색이고 줄기가 마치 단단한 못과 같다고 하여 이름을 자화지정(紫火地丁)이라고 지었는데, "자화지

 

정"을 우리말로는 제비꽃이라고 부릅니다.

 

 

 

이렇듯 제비꽃은 쓰임새가 많습니다.  약으로도 쓰고, 나물로도 먹으며 염색재료로 쓰고, 과자나 샐러드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특히 깊고 그윽한 내음이 있어 유럽에서는 향수의 원료로 사용합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제비꽃이 예수가 매달렸

 

던 십자가 밑에서 피어난 꽃이라 하여 매우 소중하게 여겼답니다. 제비꽃은 생인손을 앓을 때 찧어 붙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답니다. 또 갖가지 염증, 연주창, 피부염, 종기, 곪은 상처에도 찧어 붙이거나 달여서 먹으면 잘 낫습니다. 또 다려먹

 

으면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살균작용을 하고, 염증을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불면증과 변비, 

 

그리고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비꽃은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핀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제비꽃은 또 꽃 두 개를 합치면 씨름하는 자세가 된다

 

고 씨름꽃이라고도 부르고, 이른 봄 갓 태어난 병아리를 닮았다해서 병아리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밖에도 장수꽃 앉은

 

뱅이풀, 봉기풀이라고도 부르는데  그러나 제비꽃은 오랑캐꽃으로 더 많이 불린답니다.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뒷

 

모양이 오랑캐의 뒷머리 모양을 닮은 것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조선시대에는 식량이 떨어진 오랑캐들이 자주 두만강

 

을 건너 침범해오던 때가 바로 제비꽃이 필 때여서 오랑캐꽃이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서양에서는 제비꽃을 어떤 질서

 

를 깨트린다는 라틴어원의 `비올라(Viola mandshurica W. Becker)`라고 부른답니다. 아마 서양에서도 오랑캐처럼 질서를

 

깨트렸던 어떤 이야기가 제비꽃에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하긴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 이야기이지만, 나폴레옹도 제비

 

꽃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은 엘바 섬으로 유배되어 가면서 제비꽃이 필 때 다시 오겠다고 말했답니다.실제

 

로 나폴레옹이 파리에 다시 입성했을 때는 제비꽃이 한창 피어 있었다고 하구요,,,,,,

 

 

 

 

들판에서 한창 벚꽃이 피어있는 요즘, 산에 오르다가 등산로에서 한 두 발걸음만 벗어나보면 제비꽃은 여기저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보라색 제비꽃이 많지만, 하얀 제비꽃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피는 제비꽃은 흰제비꽃, 삼

 

색제비꽃, 졸방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장백제비꽃, 각시제비꽃, 남산제비꽃, 간도제비꽃 등 대략 50여종쯤 되

 

는데 꽃말은 "나를 생각해 주세요"   "순진무구한 사랑"인데 색깔에 따라 꽃말도 다르답니다. 흰색은 순진무구한 사랑, 보

 

라색은 사랑, 노란색은 수줍음, 하늘색은 성실과 정결을 나타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