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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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식탁

유자차, "Blossom the Table"

안젤라Angella 2012. 12. 4. 07:00

 

                    유자차,"Blossom the Table"

 

 

유자차는 유자 껍질과 속을 따로 설탕에 절여 속만 물에 넣어 끓이고 유자껍질은 가늘게 채썰어 끓인 물을 붓고  

 

유자청을 조금 띄워 마시는 한국 전래의 차예요.  유자 열매 전체를 쓰기도 하고, 껍질만을 쓰기도 하는데,  유자를 알맞게 썰어 푹 잠길 정도로 설탕이나 꿀물을 넣고

 

항아리에 담아 밀봉해서 서늘한 곳에 4~5개월 묻어 유자청이 생기게 해야 해요.   유자차는 끓는 물 한 잔에 유자청을 작은술 1술 타고 꿀이나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실백이나 석류알을 띄워서 마시면 되구요,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 기침과 두통, 신경통에 좋다고 합니다.

 

 

 

유자를 구하려고 시장과 대형할인매장, 과일가게를 다 뒤졌지만 유자를 찾을수가 없었는데, 유자수확철이기는 하지만 산지에서

 

바로 대부분의 수확량이 유자차 가공공장으로 보내져 유자차제품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시장까지 오는 물량은 아주 적다고 헤요.

 

저는 공장에서 가공된 유자차 사서 먹는거는 싫어요.  유기농햇유자를 제 손으로 직접 정갈하게 담아 먹구 싶어요.

 

오정동농산물도매시장, 이마트, 유성5일장, 홈플러스, 노은농산물도매시장을 다 뒤졌지만 유자는 찾을수 없었는데,,,

 

 

 

3번째 들른 유성5일장에서 유자를 발견했다지요. 어쩌면 유성5일장에서 유자를 찾을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은 유자는 고흥이 주생산지이고

 

이 지역 농산물은 아마 호남고속도로를 지나 서울로 다른 지방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성IC에서 가까운 시장인 노은농산물도매시장이나

 

유성5일장에 가면 유자열매를 구할수 있을거라 생각되었어요.  유성5일장은 4일과 9일이 장날인데, 유성5일장에 들르고 못찾고 다음 장날에 또 들르고

 

또 못찾고 하다가 3번째 이제는 유자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싶은 순간에 유자를 막 싣고온 트럭을 발견했고, 10kg 짜리 포장상자 새포장 그대로 구입했지요.

 

 

 

고흥 바닷가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나무에서 수확했다는 유자열매는 유기농 재배하여 깨끗하고 싱시하고 신선해 보였는데요,

 

가격흥정을 하지 않고 제시한 가격 그대로 지불한 다음, 내 차에 싣고 가져와 유자차 담그기에 들어갔답니다.

 

 

 

유자 열매가 탐스럽고 깨끗하죠?

 

바다 향기를 품은채 깨끗한 공기 속에서 자란 유자랍니다.

 

 

 

유자는 맑은물에 정갈하게 씻어주세요.  껍질째 사용하는 열매라 유기농재배한 열매가 깨끗하고 건강에도 좋겠지요?

 

흐르는 물에 씻고 또 씻어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나무도마에 유자를 놓고 2등분 또 2등분 한 다음에 가늘에 채썰어주세요.

 

 

 

유자 속에는 씨앗이 있는데 나는 이 씨앗을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세요.   

 

씨앗을 분리하여 제거하면 다소 깨끗해보이기는 하지만유자차가 숙성되면서 재어지고 눌리면서 덩어리로 뭉치면 유자차 먹을때

 

 적당한 양만큼 숟가락으로 덜어내기가 애매해져요. 

 

큰숟가락으로 뜨면 너무 많은 량이 담겨지고 작은 티스푼으로 뜨면 제대로 떠지지가 않아요.

 

 

 

유자열매가 유자차가 되기 위해 채썰어지는 과정이예요.

 

유자를 썰고 있으면 싱그러운 유자내음과 바다냄새를 품은 매혹적인 향기가 황홀한 느낌이 드어요.

 

손에는 유자즙이 묻고 유자썰다가 좀 지루하다싶으면 손에 묻은 유자즙을 손과 팔에 바르고 슬슬 문질러주면 '유자massage"가 되는거예요.

 

실내 가득 유자향기가 퍼지면,,,음 뭐랄까 충만한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채썰은 유자는 하얀설탕과 1:1 비율로 섞어서 버무려주세요.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살짝 살짝 만져야 해요.

 

더러 유자차 담글때 꿀을 넣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하얀설탕으로 담근 유자가 정갈하고 깔끔한 것 같아요. 빛깔도 맛도.

 

생강차는 꿀로 재어 담가야 풍미가 있지만 유자차는 하얀설탕으로 담가야 해요.

 

 

 

뜨거운 물에 소독한 밀페유리병에 "유자차 슬라이스+하얀설탕" 한 것을 차곡차곡 담아 주세요.

 

그렇다고 눌러 담으면 안 되고 차분차분 담으면 되요.

 

병에 적당량이 담아지면 맨윗부분에 하얀설탕을 한켜 뿌려주세요.

 

 

투명한 밀폐유리병(유리용기)에 담고 비닐랩으로 랩핑한 다음 뚜껑을 닫아주세요.

 

 

 

이렇게 담은 유자차랍니다.

 

 

 

유자차는 찻잔 또는 유리찻잔에 유자차를 적당량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셔요.

 

가을, 겨울에는 뜨겁게, 여름에는 차갑게 마시면 되요.

 

두텁떡 만들때 좋고 튼실한 유자청이 있어야 두텁떡이 맛있고 기품있는 떡이 되요.

 

"두텁떡"은 궁중요리에 나오는 떡이고 제가 좋아하는 떡인데, 유자청을 넣어서 만든 떡이예요.  "두텁떡"이 어떻게 생겻느냐구요?

 

이렇게 생겼답니다.  떡집이 제대로 된 떡집인지 알아보려면 두텁떡을 제대로 만들줄 아는지 보면 되요.

 

시내에 두텁떡 만들줄 아는 떡집은 3군데가 채 안되요.

 

 

 

우리 대부님께서 사과 하루 한알, VitaminC 1000mg, 그리고 "요가"하라고 하셨는데, 하나 더해서 유자차도 마시려구요.

 

Vitamin C 충분하게 섭취하고 있으니 올겨울 감기쯤은 거뜬할 듯 합니다.

 

 

 

유자차 드셔보시겠어요?

 

날씨가 스산하고 바람도 불고 이상할때 이 유자차 한 잔이면 온 몸과 마음이 다 따뜻해질거 같지 않나요?

 

 

 

유자차를 투명한 컵에 담으면 이렇게 투명하고 예쁜 유자차가 되지요.

 

 

유자차에 석류알을 띄우면 이렇게 예쁜 유자차가 완성되요.

노란 유자차 바다에서 노니는 석류알은 "루비Ruby"가 연상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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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는,  식탁위의 꽃,  "Blossom the Tabl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