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놀이" 하던 친구는 어디에 있을까?
고무줄놀이는 고무줄의 탄력성을 이용한 여자아이들의 놀이이다.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을 발목에 걸어 넘는 놀이로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이 즐겨 한다. 고무줄 길이는 일정하지 않으나 3,4m 정도가 적당하며
2~4명이 하는 것이 보통이다. 놀이 방법은 사람 수에 따라 다른데 그 수가 2명일 경우에는 고무줄의 한 끝을 기둥 같은 데에 잡아 맨다.
사람이 많으면 그중 대표적인 두 아이가 가위바위보를 하여 한 사람씩 골라 편을 가른다. 사람 수가 홀수여서 한 아이가 남으면 그 아이를 "깍두기"라
하는데, "깍두기"는 양편에 번갈아가며 가담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일 잘 하는 아이가 깍두기가 되기도 한다.
편이 나누어지면, 각 편의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하여 노는 순서를 정한다. 진 편이 먼저 고무줄을 잡고 상대편에게 특정한 노래를 지정하여주면
이긴편은 그 노래에 맞추어 일정한 동작을 취한다. 만일 한 아이가 중도에서 잘못하면 다음 번 아이는 자기 몫과 잘못한 아이의 나머지 부분을 해준다.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 성공하면 다음 단계의 동작으로 넘어가나 실패하면 순서가 바뀌어 고무줄을 잡아야 한다.
다음 동작으로 넘어갈 때는 고무줄의 높이와 노래가 달라진다.
고무줄의 높이는 처음에는 땅바닥에서 시작하여 발목, 무릎, 넓적다리, 궁둥이, 허리, 겨드랑이,
어깨, 목, 귀, 머리와 머리위 한 뼘, 머리 위 두 뼘, 마지막에는 손을 뻗친 높이에까지 이른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키가 제일 큰 아이가 줄을 잡는다.
또, 줄의 높이가 겨드랑이에 이르면서부터는 뛰어넘기가 어려워지므로 물그나무 서기로 줄을 넘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가장 높은 단계의 동작을 해내는 편이 이긴다.
고무줄은 흔히 외줄로 하나, 허리에 둘어서 두 줄로 만들기도 하며, 노래를 부르지 않고 숫자만을 헤아려 승부를 가르는 "앞밟기" "뒷밟기"도 있다.
과거에는 이 놀이를 할 때, 주로 동요만을 불렀으나, 요즈음에는 상품광고의 노래나 만화영화의 주제가 등을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학교 운동장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곤 했는데,
"장난감 기차가 칙칙 지나간다, 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노래 부르면서,
피아노 레슨 가방에 몰래 검정고무줄을 챙겨 와서 정원이랑 수경이랑 지영이랑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으면,
우리가 고무줄놀이를 방해하려고 남자아이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는 장난을 하곤 했었다.
주로 고무줄을 끊고 도망하는 녀석들이 있었으니 홍순석, 채창규였는데, 키가 크고 훤칠하게 잘 생긴 순석, 곱슬머리가 매력적이던 "살인미소 창규",
이 친구들은 요즘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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