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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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친구야놀자, 딱지치기

안젤라Angella 2013. 1. 28. 21:52

, "딱지치기"

 

 

 

 

"딱지치기"는 종이를 접어 만든 딱지를 땅바닥에 놓고 다른 딱지로 그 옆을 쳐서 바닥의 딱지가 뒤집히거나 일정한 선 밖으로 나가면 따먹는

 

어린이 놀이이다.  딱지에는 두꺼운 종이를 접은 것과 무늬나 그림이 인쇄된 종이를 오려낸 것의 두 종류가 있다.  앞의 것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뒤의 것은 가게에서 판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아이가 땅바닥에 놓으면 이긴 아이는 자기 딱지로 땅바닥에 놓인 상대 딱지의 옆을 힘껏 내리친다.

 

이때 일어나는 바람의 힘으로 상대 딱지가 뒤집어지면 이를 따먹는데 그렇게 하여 이기면 계속해서 딱지를 칠 수 있다.  상대 딱지가 뒤집히지 않으면

 

치는 순서가 바뀐다.  지역에 따라 상대 딱지가 선 밖으로 나가거나 뒤집히거나, 제 딱지가 상대 딱지 밑으로 들어가면 따먹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두꺼운 종이로 접은 딱지

 

 

아이들에겐 딱지가 큰 재산이었다.  한 장 한 장 따 먹는 재미도 있지만 꼬깃꼬깃 만드는 재미도 못지 않다.

 

아직 덜 쓴 노트나  아버님의 메모지를 쭉 찢어 만들다 어머님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밥 만 먹었다 하면 모이는 장소가 있었다.  이런 놀이에선 빠진다거나 따돌림을 당한다는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등하교때도 마찬가지다.

 

대장의 책가방을 못 들어줘서 안달이었으니.  운동회때 기마전에서처럼 말을 만들어 대장을 모시고 다녔다.  집에 맛있는게 있을땐 대장에게 먼저

 

바쳤다.  온갖 아부를 한 다음에야 간신히 대장에게 딱지치기를 제안한다.

 

 

광고지를 재활용해서 모처럼 만들어 본  딱지.

 

 

내동생이 딱지치기를 할 때면 내가 딱지를 다 만들어주었다.  두꺼운 종이를 접어 왕딱지를 만들고, 일반 종이를 접어 딱지를 만들고,,,

 

종이 재질별로 크기별로 수십개 혹은 백개도 넘는 딱지를 만들어주었다.  남동생이 딱지를 잃고 오면 그 잃은 딱지 갯수의 2배만큼 새로 만들어주었다.

 

남동생이 아끼는 왕딱지를 잃고 오면 내가 그 친구를 찾아가서 기어이 따서 동생에게 돌려주었다.

 

나중에는 내가 나타나면 남동생 친구들이 알아서 반납하곤 했다.

 

 

딱지접는 방법

 

 

 

 

 

그림 딱지는 손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구멍가게에서 사야한다.  그림 딱지판을 사서 가위로 낱낱이 오리는데  사각딱지보다는 둥근딱지가

 

더 인기다.  갖가기 그림이 그려진 딱지에는 글자나 숫자가 적혀있다.  별이 스무개가 넘는 장군도 나온다.

 

이 중 한가지를 택해 딱지치기를 한다.  선이 가지런히 놓인 딱지를 한 손에 올리고 다른 손으로 치면서 고루 섞는다.

 

어른들 화투를 그대로 따라한다.   딱지를 양손으로 나뉘어쥐며 그 중 한 손을 내민다.  자신도 손에 쥔 딱지계급을 모른다.  상대도 딱지를 섞어 치다가

 

손에 잡히는 만큼 내밀며 글자, 숫자, 계급 중에 하나를 택한다.  "계급" 서로 손을 뒤집어 확인한다.  계급이 같거나 계급이 아닌 글자나 숫자가 나올땐

 

서로 다른 계급이 나올때까지 다음 장으로 넘긴다.  상대가 이긴다.  손에 쥔 딱지 수를 세어 그만큼 준다.

 

종이딱지처럼 땅바닥에 놓고 손바람으로 넘기기도 한다.  돈으로 사야 하고 도박성이 강해 권할만한 놀이는 못 되지만 어린아이에겐 글자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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