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연금술사가 붓으로 빚은 상상의 도자기

 

 

 

현대 예술작품의 평가는 예술성과 대중성의 양자 획득에 있을것이다.  자본주의가 탄생하기 이전의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중이 배제된 당대나 후대의 몇몇 미술사가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경매, 아트페어, 베엔날레와 같은 미술산업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미술작품에 대한 투자적 관점이 급속히 확산되며 미술투자자와 미술애호가들이 양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미술계의 이런 환경적 변화는 예술작품의

 

평가에 있어 작품성 못지 않게 대중성의 확보라는 요소가 하나의 필연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국현의 작품은 현대 예술작품들이

 

지녀야 할 작품성과 대중서이라는 양자 모두를 획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도로 절제된 간결한 선에 의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시간적 아우라가 절대적 미를 완성한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가국현 작품의 주를 이루는 정물과 풍경,

 

인물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많은 화가들이 즐겨다루었던 이미 대중성을 확보한 주제들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색(color)과 형(Form)이다.  색과 형의 이상적인 조화는 최고의 미를 추구하는 화가들에게는

 

중요한 화두였으며, 색과 형의 우위적 역할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논쟁거리였으며 그 논쟁이 다양한 미술사조를 낳기도 했다.

 

미술사를 살펴보면 1671년 파리 왕립아카데미를 중심으로 구성된 2개의 학파 루베니스트(,Rubenist)와 푸생주의자(Poussiniste)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색의 중요성을 강조한 루베니스트는 회화의 목적을 "인생과 자연에 대한 모방이며 색채를 능숙하게 다루어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는데  빛나는 색채와 생동하는 에너지로 가득찬 독창적인 바로크미술을 확립한 루벤스(루벤스로부터 루베니스트란

 

명칭이 생김)을 시작으로 "빛은 곧 색채다" 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의해 달라지는 사물의 색을 담아낸 인상주의 창시자 모네, 원색의 대담한

 

병렬을 강조한 강렬한 개성적 표현과 보색관게를 교모하게 살린 색면 효과로 확고한 예술의 경지를 구축하며 야수파를 주도한 마티스, 형체를 버리고

 

미술의 정신적인 가치와 색채에 대한 탐구로 추상미술을 구체적인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물체들이 정신 속에 존재한다는 플라톤적인 개념을

 

지지했는데, 비례와 균형의 화면구상을 통해 이상적인 이데아의 최고의 미를 추구했던 고전주의 회화와 당대미술의 연결점을 제시하여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잔, 형의 해체를 통해 형의 재결합을 시도한 큐비즘의 피카소로 만들어졌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60X100cm, Oil Canvas, 2012

 

 

그러나 루베니스트와 푸생주의자 두 학파간의 논쟁과 사조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색과 형의 조형적 요소는 분리될 수 없으며 꼭 어떤 요소가 우위에

 

있다고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색과 형은 작품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요소에

 

강조의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결정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은 형을, 형은 색을 서로 보완하며 작품을 완성시켜 나간다.

 

가국현을 흔히 색을 잘 쓰는 "색채의 마술사"라 부른다.  작가 또한 색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색채이론전문가이기도 하고 작품 제작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색이라고 자주 언급했다.  실제로 색에 대한 작업은 자연광이 있을때만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작품에서 색을 강조하였다 하더라도

 

색이 형보다 역할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가국현 작품의 구성을 잘 살펴보면 색과 형을 너무나도 적절하고 교묘하게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간결한 선과 절제된 구도를 통해서는 균형감있는 형의 이상적인 미를 이끌어냈으며, 화려하면서 강렬한 색의 사용은

 

형에 종속되지 않고 관념적인 사고로부 자유로움을 성취하는 색의 이상적인 미를 끌어냈다.

 

 

 

 

가국현이 주로 그리는 정물과 풍경은 미술의 오래된 주제였다.  발원은 고대 로마시대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확산된 시기는

 

16, 17세기로 볼 수 있다.   항해술의 발달로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신흥상인 계층이 부상하였고, 그들이 선호한 정물과 풍경이 미술의 한 장르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19세기부터는 가장 일반적인 주제가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진부하기까지도 한 정물과 풍경이다.

 

그러나 현대의 정물과 풍경이 이전의 작품을 답습하지는 않는다.  어찌보면 "예술"이라는 말은 "새로움"이라는 말과 동의어이기도 하다.

 

현대의 예술가들은 원가 항상 새롭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작품의 생명력을 얻을수 있고, 예술가로 인정받을수 있다.  가국현의 작품은 항상 새롭다.

 

그러나 새롭다고 해서 이질적이나 불편하지 않다. 거부감없는 친숙한 새로움이다.   이것이 바로 가국현의 작품이 대중성을 획득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의 작품은 너무 예술적이거나 또는 너무 대중적이다.  현대미술의 미덕인 예술적이면서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 그런데,,,, 놀라워라. 가국현의 예술대중적인 것이다.  게다가 작가적 정체성까지 갖추었다. 

 

그러면서 가국현표 그림을 만들어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평생 그 고고한 예술과 싸구려 대중의 접점 사이에서 고민 고민 도 고민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만큼 좋은 예술가로 이름을 남기기가 어려운 것이다.

 

 

 

 

가국현은 또한 붓으로 도자기를 빚는 도예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도자기가 자주 등장한다.  화병으로 다반으로 접시로 찻잔으로,,,

 

무수히 많은 용도의 도자기들이 등장한다.  평소에 도자기를 좋아하니 그럴수 있겠다 싶었고 작품의 모델들이 있을줄 알았다.

 

그러나 그 작품 속 도자기들은 작가를 많이 닮아있다. 작가는 언제나 변함없이 진솔하고 편안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속 도자기들이

 

그러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적인 냄새가 나고 위안이 느껴진다.  이제 그는 작가로서 원숙기에 접어 들었고, 대표작이 될만한 작품들을

 

쏟아내는 전성기를 누릴것이다.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는 치열한 작가가 되길 부탁한다.

 

 

 

 

Works of contemporary art may be appreciated by their artistry and popularity.

 

Before capitalism emerged , artworks were mainly evaluated by a few are historians,

 

excluding the general public.  As capitalism flourished however, art-relacted industries

 

 such as auctions, art fairs, and biennales have varied in form, and when works of

 

art were considered an investment, art investors and art lovers grew in number.

 

With this change in the millieu of the art the art scene, the securement of popularity

 

as well as artistry was regrded as indispensable in the evaluation of artworks.

 

Seen from this viewpoint, Ga Kook Hyun's work is credited as attanining artistry and

 

populary together, elements contemporary artworks must retain.

 

His pieces gain recognition as superb works completing absolute beauty with a visual aura

 

through the harmony of composition comprised of extremely moderate, succinct lines

 

and flarmboyant colors.  Still life, landscape, and figure are Ga's trademark subject matter

 

and subjects with populary many painters have long addressed in art history.

 

The most fundamental elements forming a work of art are color and form.

 

Ideal harmony between color and form has been a signficant fopic for painters seeking

 

highest beauty.  The role of color and form, and which is more superior, has long

 

been argued, and debates on this issue gave birth to diverse art tendencies.

 

Such debates have origins in two schools of painting.  Rubenists and Poussinists,

 

formed in the French Royal Academy of painting and Scuptture in Paris in 1671.

 

Underscoring the significance of color, Rubenists asserted that the purpose of painting

 

is " to make things parinted look realistic through imitaiton of life and nature and a

 

dexterous use of colors".  Rubenists include Rubens who established Baroque art, full

 

of ingenious bright hues and vibrant energy (the name Rubenist originated from Rubens),

 

Monet, a founder of Impressionism who captured the colors of objects changing each

 

moment in light, saying "Light is none other than color, Matisse, a prime mover of Fauvism

 

who laid a firm basis for art through distinctive, intense ｅxpression emphasizing an

 

audacious juxtaposition of primary colors and color-area eggect subtly reviving the relation

 

of complementary color, and Kandinsky, a progenitor of abstract art who explored

 

the spiritual value of art and color, abandoning form.

 

 

 

 

Underlining the importance of form, Poussinistes supported a Platonic idea that

 

ideal objects that can be reconstructed into concrete forms through proper choice of

 

beautiful parts in nature exist in our sprit.  Poussinists encompass those who pursued ideal

 

beauty through the composition of proportion and equilibrium, such as Cenzanne,

 

"The father of modern parintin' who presented a bridging point between cllasical painting

 

and the paintin of his era through a fusion of geometric form and solid color, taking notice of

 

the essential structure and form of objects, and Picasso, a Cubist who attempted

 

 the reconstruction of form through its deconstruction.

 

 

 

Ga's work always appears new.  Despite this newness his work does not cause

 

any heterogeneity.  Familiar newness we can never reject is the most significant elements

 

his work enabling him to gain popularity.  Works of most artists are artistic of popular.

 

It is really hard and almost impossible to become artistic and popular simultaneously.

 

So amazingly, Ga's work appears artistic and popular at the same time.    In addition

 

themes are adopted to secure popularity.  With this he produces his trademark paintings.

 

A large number of artists wander around the point between highbrow art and lowbrow

 

popularity.  It is really hard to become known as a superb artist.

 

 

 

 

Ga Kook Hyun is also like a potter who produces cermics with the brush.

 

His work is often featured with ceramics; Ceramics with various uses such as vases,

 

tea ware, dishes, and teacups.  I know that his frequent use of ceramics as his subject

 

matter is quite natural because he has a strong preference for ceramics, and there may

 

be models of such ceramics.  But, the ceramics were ones he had fashioned in his imagination.

 

The ceramics tha seem produced by the brush closely resemble the artist.  The artist always

 

apears candid, comfortable, and artless as the ceramic in his work.  His pieces have humane

 

artist who fiercely pursues true art without being settled in reality, as he has done so far.

 

I will keekp watch the progress of his art.

 

Writed by Hwang Sun-Hyung, Morris Gallery Director

 

Photo by Ang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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