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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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선비의 상징, 사군자와 세한삼우

안젤라Angella 2013. 2. 27. 06:00

선비의 상징, 四君子歲寒三友

 

 

 

"사군자(四君子)"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선비와 비유하여 부르는 말이다.  이들 각각의 성질은 군자가 지녀야 할 품성이라고 여겨

 

조선시대 선비들은 시, 그림에서 즐겨 다뤘다.  매화, 대나무, 소나무를 포함하는 세한삼우 역시 비슷한 뜻으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 소재는

 

주로 문인화등 수묵화로 다루어졌는데, 중국에서는 송대에 유행을 하였고,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아 고려시대 이후 성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청화백자 매화대무늬귀떼잔, 조선시대, 15세기

 

 

매화(梅花), 겨울 찬바람 속에 홀로 핀 늙은 매화의 고고한 자태를 표현한 매화 그림은 군자의 지조와 절개로 비유되고 있다.

 

매화의 다른 이름인 보춘화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문턱에 올 즈음에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상고절에도 꿋꿋이 피는 매화의 생태가 인간의

 

특히 고결한 선비의 품격에 비유된다.  또한 겨울이 되어 잎이 지고 나면 보기에 좋은듯하나 다음해 다시 꽃이 피는 속성에 연유하여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리고 매화 매(梅)는  누이 매(妹)와 음이 같다는 이유로 미혼녀를 "소매(小梅)"라 하기도 했다.  매화의 대나무가 한 폭에 어울려 그려지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은 부부를 상징하는데  대나무는 남편을, 매화는 아내를 상징한다.

 

 

청화백자 난초무늬각병, 조선시대, 17세기, 라움미술관 소장품.

 

 

난초(蘭草), 난초의 꽃은 "왕자향이라 일컬어지는데, "금조"에서는 언젠가 공지가 깊은 골짜기에 이르러 거닐고 있을때 난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음을 보고는

 

매우 감개무량하여 말하기를 "향기로운 난초가 비록 많은 잡초들과 함께 자라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왕노릇하는 자로서의 향기를 잃지않고 있구나"라

 

하였다고 하며 이로부터 붙여진 별명이다"라고 전한다.  "화경(花經)"에서는 "난초의 한 종류로 그 잎이 난에 비해 조금 넓고 부드러우며, 꽃이 자백색인

 

것을 손이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 선조들은 난초 손(蓀)과 자손 손(孫)은 동성동음이므로 난초를 자손번창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또한 공자가에서는 "착한 사람과 사귀는 것은 마치 난초를 가꾸고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  오래 있으면그 향기를 맡지 못하나 곧 그것과

 

동화된다"고 하였는데, 이 말의 뜻은 군자의 교제는 바로 난초를 가꾸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음을 비유한다.  그런가하면 옛날 사람들은 자신을 알아주는

 

좋은 친구를 난우(蘭友)라고 하였다. 

 

 

청자상감국화당초문유병, 고러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국화(菊花), 국화의 별명은 여러가지가 전하는데, 은군자, 은일화, 영초, 옹초, 천대편초 등이 있다.

 

국화는 겨울에 다른 꽃이 없을때 피어나 향기를 발산하기 때문에 뭇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늦은 서리를 견딘다하여 길상 또는 절조의 상징으로 보았다.

 

송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은일과 비유하였으며, 동관 시인 도연명은 오두미에서 자신의 격조를 굽히지 않고 관직을 떠나 고향에 묻혀 살면서 소나무와 국화를

 

매우 사랑하였다고 한다.  이에 연유하여 국화는 많은 아취와 높은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인식되었다.국화는 고려시대 도자기와 나전칠기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국화가 핀 뜰에 참새가 날아드는 풍경은 "온 집안이 기쁘고 즐거움이 넘친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민화에서 주로 등장하였다. 

 

 

백자철화대무늬항아리, 조선시대, 16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대나무(竹), 대나무 죽(竹)과 축수한다는 축(祝)이 같은 음을 낸다고 하여 축수(祝壽)의 의미로 쓰였다.  대나무와 괴석이 함께 그려진 예가 많이

 

보이는데, 바위는 장수를 뜻하기 때문에 역시 축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중국 고사에 맹종이란 사람이 병상에 누우신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

 

한 겨울에 죽순을 구했다는 이야기는 곧잘 그림으로 묘사되고 있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으면서도 강하고 유연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또 사계절을 통하여 색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군자의 품격이나 절개의 상징으로 보았다. 

 

 

청화백자 소나무무늬항아리, 조선시대, 15세기

 

소나무(松), 대나무, 매화와 더불어 세한삼우라 하였다.   소나무는 상록수로 수령이 길어서 천년에 달한다고 한다. 

 

수액이 응고하면 호박(琥珀)으로 변하는데  이 또한 장수의 상징이다.   길상조인 학과 태양이 같이 하면 상서로움이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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