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테마가 있는 식탁

가슴 설레이는 핑크빛, 살구꽃차 만들기

안젤라Angella 2013. 3. 29. 06:00

 

 

 

"돌실 영감네 토종닭들 새 병아리 쳤다

 

아무도 모이 주지 않고 둥지도 만들어 주지 않았는데

 

저네들끼리 들로 강으로 쏘다니다 호젓한 숲덤불 사랑 동우리 지어 놓고

 

살구꽃 활짝 핀 날 노랑 병아리 세 마리

 

                                                        깜장 병아리 네마리 데불고 집으로 들어왔다"

 

                                                                                      곽재구 "살구꽃 핀 날"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면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 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  노랑 초가집,,,"

 

                                                                                        섬진강시인 김용택   "그 여자네집"

 

 

 

살구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며 연한 붉은색이예요.

 

지난해 가지에서 꽃이 피고 꽃자루가 거의 없으며 지름이 25~35mm이며,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5개이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요.

 

 

 

 

살구꽃은 개화시기가 4월인데 이 살구꽃은 개화시기보다 빨리 피어난 이 꽃은 부지런한 살구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른 시기에 핀 꽃이 향기가 더 강하지요.  오늘은 생화 그대로를 살구꽃차를 만들어요.

 

살구꽃차를 말려서 차를 만들거나 설탕에 재이거나 하려면 많은 분량이 살구꽃이 필요할테니

 

 살구꽃이 더 많이 흐드러지게 피어야 할때를 좀 기다려야 할 거구요.

 

깨끗한 곳에서 자란 살구꽃을 채취하여 깨끗한 물에 헹구어주세요.

 

 

도자기 찻잔에 살구꽃을 송이째로 10~20송이쯤 놓구요,,

 

 

여기에 끓여서 80도 정도로 식힌 물을 부어주세요.

 

 

살구꽃즙이 우러나기 사작하니 찻물이 연한 핑크빛이 느껴져요.

 

 

살구꽃 향기는 달콤하고, 꽃모양이 예뻐서 꽃차를 만들기도 즐거워요.

 

 

살구꽃차는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살구의 씨는 행인이라고 하여 한약재에서는 피부미용에 좋은 재료예요.

살구씨 말린 것을 갈아서 피부 마사지할 때 자주 사용되곤 해요.

 

 

연한 핑크빛 꽃즙이 우러나면 꽃잎은 걷어내고 차려낼때는 새꽃송이를 3개 정도 띄워서 내면 더 예뻐요.

 

 

 

 

"섬진강물에 피는 복사꽃처럼


임진강변에 지는 살구꽃처럼


우리 그리운 마음 꽃바람 흩날릴 수 있다면


사랑은 더욱 그리워 흙바람도 이는 것을


봄산 넘어오는 햇살 말고"


 

 

 

"마음으로 넘어오는 그리움 말고


우리 함께 손잡고


꽃잎 뜨는 강물 지켜볼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아


아침 강물에 복사꽃 피었더니


가슴의 슬픈 첩첩사연


저물녘 살구꽃 몇 잎에 띄웠구나 

 

곽재구  "임진강 살구꽃"
 

살구꽃은 해열, 진해, 소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한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살구꽃차는 아련한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달콤한 향기가 있고, 맛은 담백한 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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