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Paper Spoon

단묘 건축의 격식과 기법이 적용된 계룡산 중악단

안젤라Angella 2013. 8. 2. 06:00

 

 

 

계룡산 중악단은 확대된 신라시대 오악의 하나(동악 토함산, 남악 지리산, 서악 계룡산, 북악 태백산, 중악 팔공산)였던

 

서악 계룡산에 산신제를 올렸던 곳으로 이성계가 상악단 묘향산, 하악단 지리산과 함께 중악단으로 삼아 제사를 모셨다.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1394년 이성계가 처음으로 산신제를 지냈으며 1651년 제단이 폐지되었다가

 

1879년(고종 16년)  명성황후가 고종의 만수무강과 국운을 빌기 위해 다시 지었다.

 

상악과 하악은 흔적조차 찾을수 없고 유일하게 중악만 남아 있다.

 

제단 중문,  대문으로 이어지는 건물 배치와 공간 구성이 단묘 건축의 격식과 기법을 엄격히 적용하였으며,

 

정면, 측면 3칸 다포계 팔작지붕은 건물 안에 나무 상자를 두고 계룡산신의 신위와 영정을 모셨다.

 

한반도의 산신유래를 찾을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고 있다.

 

 

중악단, 문화재청에서 중악단을 정밀실측 조사중인 관계로 실측을  위한 여러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고,

중악단은 다소 어수선한 상태였다는,,,이 정밀실측은 7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중악단의 지붕을 보면 어처구니가 7개가 있는데 이것은 한옥 궁궐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어처구니를 클로즈업헤서 사진에 담아 보려고

했는데, 문화재청에서 중악단을 정밀실측중이라 여러가지 건축자재가 바닥에 널려 있어서 촬영하기 좋은 위치를 찾아서

발을 움직이기도 불편했고, 실측장비가 보이지 않게 사진에 담기도 불편했으며, 얼마전에 다친 발목이 회복중이었는데 오늘 다시

삐끗해서 걷기에 편한 상태가 아니었다는,,,발목 상태가 쾌적해진듯했고, 행여 다칠세라 압박붕대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왔었는데

또 삐끗했다는,,,중악단의 어처구니를 사진에 담아 보는 일은 8월 31일 이후 정밀실측이 끝난 이후로 보류해야 할 거 같다는,,,

 

 

여름 장마철인 지금은 웬지 어수선한 이 느낌이지만 가을날 중악단에 가면 계룡산의 넉넉한 품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는.

 

 

장마철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어서  한옥 건축물들도 웬지 까칠하게 보였다는. 

군데군데 하얀실과 테이프, 청테이프 자국은 문화재청에서 중악단의 정밀실측을 하기 위해 붙여놓은 것이다.

 

사람도 앞모습 보다는 뒷모습이 아름다와야 하듯이 건물도 앞모습보다는 뒷태(?)가 아름다와야 하는거 같다.

중악단 건물 뒤편을 걸으며 중악단 건물 뒤태를 감상해 보았다는,,,정밀실측 중이라거나 장마철이라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여기 뒷편은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었다.  산들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었고,,,

 

중악단의 꽃담과 풍경.  어느 이름있는 사찰에 갔더니 풍경이 매달려있어야 할 자리에 웬 조명등이, 그것도 한옥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명등이 여러개 생뚱맞게 달려있어 황당했는데, 중악단에는 풍경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얌전하게 매달려있다.

신원사 대웅전 부근보다도 중악단이 건물도 더 아름답고, 더 중심같은 느낌이 있고, 웬지 더 편안한 느낌이 있다는.

중악단의 단청,,,낡고 퇴색했지만 새로 덧칠한 다른 사찰의 단청에서 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멋이 있었다는,,,

 

중악단은 꽃담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곱게 잘 늙은 사람처럼 단아한 멋을 느낄수 있다.

 

 

가을에 중악단을 찾았을땐 이 위치에서 평화롭고 넉넉한 가을 정경을 담아낼수 있었는데 오늘은 웬지 까칠하고 긴 장마철 느낌만 있다는.

장마가 너무 길어지고 있는거 같다,,,아 장마가 언제쯤 끝나려나,,,

 

                                                                                                                                                                                                중악단 입구

 

 

                                                                                                                                                   

위에서 내려다본 중악단의 건물 배치, 이 위치에서 시계바늘방향으로 오전 9시 위치에 신원사가 위치하고 있다.

 

 

중악단 건물 뒤편에서 바라본 정경, 지붕끝에 "풍경"이 매달려있었다는.

"풍경"을 오래만에 보는듯하다.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풍경소리가 들릴듯하다.

 

              

                                                                                                                                                                                    신원사 오층석탑에서바라본 중악단                      

 

 

산에 오면 바위를 보아야 한다고 하는데, 계룡산은 전체가 바윗덩어리이며 그 기운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산이다.

 

그중 가장 기운이 센 능선이 오른쪽으로 휘감아 내려오더니 중악단을 감싼 그 자리에 멈춘다고 한다.

 

신원사 어느 스님의 표현처럼 이 부근이 계룡산 어느 지역보다 가장 기가 센 곳일거라고 한다.

 

이런 산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거 같다.    Rock -Climbing하는 사람들이 바위의 기운데 빠져 쉽게 중독상태에

 

이르는 것도 그런 이치인데, 산의, 바위의 기운을 받으려면 2~3시간 힘들게 오르는 것보다 4~5시간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래 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꼭 많이 걷는다고 좋은건 아니다.  오래 머물며 기운을 받는게 더 좋다.

 

중악단에서는 한쪽에서는 정밀실측이 진행중이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법회가 진행중이었고,,,,,

 

 

                                     문화재청에서 계룡산 중악단 정밀 실측중임을 알리는 표지판

 

 

신원사 오층석탑,  계룡산 신원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이 탑은 충청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 31호이다.

탑은 총 높이 310cm인데, 기단부의 지대석은 4매의 화강석을 조립하여 가구하였으며, 그 위에 하대의 연석을 쌓아 올렸는데

이 면석에는 2품씩으로 나누어 안상을 조각하고 있다.   하단 갑석은 2배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운데에 상단연석의

받침을 몰딩으로 처리하여 조출하고 있다.  하대 갑석상의 상대의 면석은 4매의 화강암 판석을 세워 조립하고 있는데,

각 면에 우주, 탱주를 조각하고 있으며, 상대갑석은 2배로 조립되었으며, 홍형 및 각형의 조출로 2단의 옥신받침을 만들고 있다.

 

 

탑신을 구성하는 옥신은 모두 우주가 조각되어 있으나, 초충의 것에 비하여 2, 3,4층의 것은 길이가 갑자가 작아지고 있다.

옥개는 4단의 층급받침을 나타내고 있는데, 전각의 반전이 심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 탑은 1975년에 해체, 복원된 바 있는데,

해에 당시 층의 옥신 사리공에서 외대와 내대를 갖춘 사리패를 비롯하여 개원통보, 성원통보, 황조통보 및

파수와 주구가 결실된  자기 주전자와 녹색유리제의 긴 병이 발견된 바 있다. 

 

 

                                                                                                                                                   신원사 오층석탑 위치에서 바라본 중악단

신원사 오층석탑은 신원사 경내에서 벗어나서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지만 원래는 이 자리가 신원사 대웅전 위치였다는.

신원사 경내를 천천히 그리고 가만히 걸어보면 이 부근이 대웅전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 든다는.

이 위치에서 어깨를 돌려 남쪽 산아래를 내려다 보면 산아래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고

이 위치에서는 산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위치가 된다는,,,

 

 

 

 

 

2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