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계절은 속일수 없나 봅니다. 그렇게 덥더니 9월이 되자마자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고 있습니다.
모처럼 기분 좋은 날씨에 정부대전청사 테마숲을 산책해 보았는데요, 예쁘고 싱그러운 목련나무 잎사귀도 만져보고
보라빛 자태를 뽐내는 맥문동꽃도 살펴보고, 파아랗게 잘 자란 잔디밭도 사뿐사뿐 밟아보고, 열매가 여물어가는 감나무 가지도
바라보고, 여름내내 보랏빛꽃을 예쁘게 피어내던 무궁화꽃도 바라보고, 아주 커다랗고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는 부용꽃도 바라보고,
하면서 파아랗게 잘 자라고 잘 손질된 잔디밭에서 가을 정취를 느껴봅니다.
사진으로 담아본 정부대전청사 테마숲의 정경, 같이 보시겠어요?
직경이 20cm는 되어 보이던 부용꽃, 체리핑크빛 예쁜 빛깔로 피어 있었지요, 더러는 홍차빛깔 더러는 하얀빛깔 이렇게요.
대전정부청사 테마숲은 골프장 필드를 연상시키는 넓은 잔디정원을 갖고 있어요. 사진 오른쪽 앞건물은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 건물인데,
지난 7월에 개관했지요. 예전엔 부용꽃이 많이 피어있던 자리이기도 해요.
감나무 잎사귀들이 줄기줄기마다 튼실하죠? 봄에 여린잎 나왔을때 감잎차를 만들면 좋은데,,,
대전정부청사 테마숲의 잔디정원, 후울쩍 넓기도 하지만 잔디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필드를 연상시키죠?
사진 윗쪽 시계바늘방향 12시 방향의 하얀 건물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본관 건물이예요.
감나무 가지마다 열매들이 귀엽게 잘 열려 있네요?
목련나무는 꽃도 예쁘지만 잎사귀도 모양이 예쁘고 튼실하죠? 여름날 목련 잎사귀에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정경 본 적 있으세요?
아마 비비추 잎일거 같아요. 여름에 하얗고 예쁜꽃을 피워내더니 꽃은 다 지고 잎사귀가 커다랗게 커가는 중인거 같아요.
여름내내 피고 지고 또 피면서 보랏빛꽃을 피워 내던 무궁화꽃, 막상 사진으로 담으려고 하니 표정이 애매하긴 하지만 여름에 테마숲에서
피고 지고 또 피던 무궁화꽃은 예뻤답니다. 이틀전에 내린 비에 꽃이 많이 진 듯 해요.
청초한 파란빛의 패랭이꽃이 콩잎줄기와 강아지풀과 어우러져 소나무 그늘에서 자라고 있네요?
테마숲 잔디정원 한 쪽엔 감나무가 12그루쯤 모여서 자라고 있는데, 열매도 많이 열려 있고, 더러는 주황빛으로 익어가고, 성격 급한 감열매는
이미 익었다가 떨어지기도 하구요. 가을이 언제오려나 하는데 감나무에는 이미 가을이 온 거 같아요.
커다랗게 자란 감나무 잎을 잎사귀 따라 줄기 따라 가보니 잔디정원과 마주하게 되요.
한껏 맑아진 가을 하늘이 마음까지 맑게 해주는듯 해요,,,,
동작 빠른 까치가 이미 주황빛으로 익은 감나무 열매를 시식한 듯해요. 사람들은 이런 감을 "까치밥"이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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