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죽동, 전원주택이 만들어 내는 여유로운 정경

 

 

 

대도시에서의 생활 바쁜 일상을 벗어나 콘크리트로 만든 성냥갑 같은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공기 맑고 물맑은 시외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여유있는 느긋한 생활을 하고 싶은 꿈을 누구나 한번쯤은 꾸어 보았을겁니다.

 

 

저 역시 대도시를 벗어나 시외지역이나 도시 근교에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하는데요,

 

지인이 죽동에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이라면서 집 지을만한 좋은 땅을 보러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죽동에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우리 전원주택짓기 멤버들이 선택한 지역은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산림박물관 부근의 전원주택용지였어요.

 

녹지공간이 충분하고 공기도 맑고 아침이면 금강이 만들어내는 물안개가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이고,

 

대도시에 가까운 지역이면서 너무 외진 곳이 아닌 그리고 20~30분이면 둔산동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우리의 생활권인 대전에서 가까운 지역이고 정서적으로도 적응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었지요.

 

 

 

 

"아름다운 트리, 송이송이 눈송이 겨울이 왔구나 초록으로 감긴 크리스마스 트리 

달랑달랑 벨소리 트리트리 아름다우면 바둑이 놀랄라 조심하자

곱고 고운 우리 트리 멋있는 트리 만들자 아름다운 트리"

 

새로운 전원주택이 많이 지어지고 있는 죽동에 들어서자 중세의 어느 성같은 건축양식을 했지만 아마 유치원인듯해 보이는 

 

벽돌건물 부근에 어린이놀이터가 보였고, 그 놀이터에는 유치원생들이 만들었을 시화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 유난히 또박또박 정성스러운 필체로 적은 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이 "율"이라는 꼬마시인이 지은 "아름다운 트리"라는 시가 보여요.

 

표현이 좀 아헹헹하기는 하지만 어떻든 예쁘고 멋진 시를 쓰려고 했던 노력이 담뿍 담겨 있는 시예요.

 

"율"이라는 예쁜 꼬마가 살고 있는 죽동이라는 동네를 한 번 산책하듯 free walk로 거닐며

 

죽동의 전원주택단지의 여러 정경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타운하우스처럼 보이는 건물.주거용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인지 용도가 좀 애매해 보이긴 했지만 모던한 느낌이

 

어느 건축잡지에서 방금 튀어나온 거 같아요.새로 지은 건물이라 도룡동의 타운하우스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도룡동의 타운하우스가 위치가 참 좋은데, 건축한 지 오래된 낡은건물이라 헐어내고 재건축해야 하는데 협의가 안되고 있어요. 

 

입주자들이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나름대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서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어서 굳이 재건축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해요.   "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지 10년도, 15년도  넘었다는데 여전히 협의가 되지 않는중,,,,,,

 

 

 

 

죽동지구에 전원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한지가 6~7년쯤 되었다는데,

 

전원주택이 많은 죽동의 정서와는 다소 부합되는 조형물이예요. 죽동애향비래요.

 

아마 예전에 죽동지구가 택지개발되기 전에 이 죽동에서 생활했을 70~80대 어르신들이 주장해서 세우신듯 해요.

 

죽동애향비에는 어떤 내용이 있나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져 있어요.

 

 

"이곳은 북쪽에서 내려온 지맥이 서족으로 달려온 지맥과..." 하는 내용이 있어요.

 

노은동에서 노은1지구, 2지구를 지나 세종특별자치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지역이 죽동지역이라서

 

그리고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끝자락과 세종특별자치시가 만나는 지역.

 

차량통행량이 많은 큰도로를 쌩쌩 지나다니곤 했는데, 죽동 원주민들의 이런 정서가 있었군요.

 

 

 

 

유성구 죽동지역의 전원주택들은 유성구 도룡동이나 전민동 또는 유성구 노은동과 지족동의 전원주택과는 

 

느낌이 다른거 같아요. 전원주택마을이라도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정서가 반영될 터이고, 

 

정서가 다르면 건축양식도 이렇게 많이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나 봅니다. 

 

 

이미 준공되어서 입주해 있는 사람들의 전원주택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가 있을것같아,

 

그리고 사진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한게 아니어서 비록 집이지만 너무 가까이서 들여다보는건 실례가 될 수도 있어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사진으로 담는 에티켓(?)을 발휘해 보았어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도룡동이나 전민동의  전원주택들이 클래식하다면 노은지구의 노은동이나 지족동의 전원주택은

 

 내츄럴한 느낌이예요.노은지구 전원주택이 지어질 당시의 건축양식이 핀란드산 홍송으로 만든 목조주택이 유행하던 시기여서

 

아니면 외국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이 도룡동이나 전민동에서 전원주택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사람들이 

 

노은지구에서 전원주택을 지어서 그랬는지 노은지구 특히 노은1지구의 노은동, 지족동의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이 있어요.

 

죽동지역의 전원주택의 분위기는.. 글쎄요, 주택 필지는 도룡동이나 노은동보다 조금 넓게 잡은거 같기는 한데

 

아직은 미완성인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그런 상태.. 여러 문화가 섞이고 있는 그런 상태인거 같은 그런 느낌.

 

대전 문화와 서울, 경기 문화가 섞이고 있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죽동지구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교통접근성이 좋고,인근 세종특별자치시에 새로 이사오는 서울경기 출신자들이 

 

 

 

대도시인 대전을 선택하려면 교통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역이 죽동지역이므로,그리고 경기도 분당의 정서와 가장 비슷한 지역이

 

 

 

노은지구라서,새로 택지개발되는 지역이라서 얼마전에 택지분양할때 경쟁률이 엄청 높았던 지역이예요.

 

 

 

노은3지구보다도 경쟁률이 높았다는...

 

 

 

 

 

 

전원주택을 지으면 가까운 곳에서 모여 살고 싶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전원주택을 짓고 있고, 이미 지은 상태인데

 

우리 멤버들이 처음 계획했던 지역과는 조금 변화가 있어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산림박물관 부근에 두어집, 충청북도 옥천군에 두어집, 계룡시에 한 집, 나머지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서구에 또 몇 집...나이 들어서 대도시를 떠나게 되면 조금 느긋하고 여유롭게 생활하고 싶을때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살았으면 했는데,이런 분위기면 나중에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여기로 저기로 떨어져 있어서

 

이 멤버들이 모이려면 그 가운데 지점인 대전광역시 둔산동쯤에서나 그래서 대도시 한복판인 둔산동쯤에서나 모여야 하려나요?

 

전원주택에 대한 생각을 하며 죽동을 Free Walk로 걸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