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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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한라꽃향유, 가을 향기를 풍기는 꽃

안젤라Angella 2020. 11. 13. 00:52

 

 

 

깊어가는 가을 들판에 보랏빛 꽃으로 눈길을 끄는 꽃이라 해서 꽃말이 추향秋香이다.  "가을 향기를 풍기

 

는 꽃"이라는 말이다.   다른 꽃말은 "회한" 또는 "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이다.

 

꽃향유의 꽃이 한쪽 방향으로만 피기 때문에 유래한 꽃말이다.   꽃에서 향기가 나기도 하지만 식물체

 

전체에서 향기를 내뿜는다.   일종의 허브 같은 향기다.  독특한 향기에 이끌려 나비, 벌등 온갖 곤충이

 

모여든다.  꽃향유의 영어 이름이 "Shiny mint"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꽃향유는 꿀이 많고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양봉농가에 밀원식물로 이용된다.  꽃이 거의 없는 초겨울까지 피어 있어 늦게까지 활동하는

 

곤충들에게 필요한 양식창고가 되는 식물이다.  등산을 하다가 입에서 냄새가 난다면 꽃향유 잎을 따서

 

씹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꽃에서 나오는 향기도 향기지만 대부분의 꽃들이 시들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시기까지 꽃을 피워 꽃이 없는 시기에 아쉬움을 달래주는 꽃이다.  해가 바뀌기 전에 실컷 봐야 하는

 

꽃이다.  올 한 해를 회한없이 과거를 묻지 않을 정도로 살았는지 돌아보려면 지금 어느 들녘이나 산자락

 

으로 나가보라.  지천으로 널린 꽃향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라꽃향유는 물론 한라산에서 서식하는 한라산 고유종이다.   키가 50cm까지 자라는 "꽃향유"와 달리 "한

 

라꽃향유"는 키가 10cm 정도이다.  국내 꽃향유 종류만 12종이나 된다.    꽃색이 좀더 연한 자주색을 띠는

 

"향유",  잎이 가는 "가는잎향유",  흰꽃이 피는 "흰꽃향유",  키가 4cm 이하로 자라는 "봄향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