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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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목련나무, 풋풋하지만 깨끗했던 첫사랑의 향기

안젤라Angella 2021. 3. 19. 03:00

 

 

 

국립세종수목원 청류지원 함양지에 가면 목련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그 목련수집원에 식재된 여러 목련 중에서 하얀 꽃잎에 연한 분홍빛을 띠는 Magnolia zenii 'Pink Parchment' 품종이 개화했다.  초봄에 피어나서 목련중에서는 가장 빨리 꽃을 피우는 품종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목련이 개화시기가 4월인데, 이  Magnolia Zenii 'Pink Parchment'  품종의 목련은 3월에 개화한다.  이제 3월중순, 목련나무에 꽃봉오리가 도톰하게 물이 올라가고 앞을 다투어 목련꽃이 피어나겠지만, 이른봄에 새로 옮겨진 수목원의 낯선 공간에서 첫 꽃송이를 피워 올린 이 목련나무라서 이 꽃송이에 다시 눈길이 간다.

 

목련(Magnolia Kobus)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낙엽교목으로 하얀빛 꽃이 핀다.  제주도 한라산의 높이 1,000m의 개미목 부근에서 자새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음지에서는 개화, 결실이 불가하며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꽃이 잘 핀다.  꽃이 아름다워 <양화소록養花小綠>의 화목구등품제(花木九等品第)에서는 7등에 속하였다. 

 

목련나무는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도 불리운다. 목련이 "북향화"라고 불리는데는 북쪽의 왕국에 사는 남자를 사모한 어느 공주의 전설에서 유래한다.  그 전설 때문일까 목련은 실제로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한 꽃표정을 하고 있다.  여행갈때 낯선 곳에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면 목련나무의 꽃봉오리가 향하는 방향을 북쪽으로 설정하면 방향이 맞다. 

 

목련은 열매가 원통형으로 길이 5~7cm이며, 씨앗은 타원형으로 길이 12~13mm이고 외피가 붉은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 길이 5~15cm, 너비 3~6cm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핀다.  꽃잎은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목련의 나무껍질에서 나온 수액은 감기를 치료하거나 기생충을 없애는데 쓰인다.  정원수가 가장 많이 심어지는 나무이기도 하다.  목련나무는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연하여 상을 만들거나 칠기를 만드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목련의 꽃송이는 꽃차로도 사용되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가 있고,  우아한 향기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목련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이 국립세종수목원의 유리온실이다.  아이리스를 형상화한 이 건물에 "사계절전시온실', '열대온실', '지중해온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