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Botanic Garden 479

야고, 억새풀 더부살이 핑크빛 풀꽃

"야고"는 억새풀에 기생하는 식물이어서 잎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꽃의 색깔은 주인이 되는 숙주식물인 억새풀보다 훨씬 화려하다. 풀밭의 벼과식물, 특히 억새류의 뿌리에서 기생한다. 엽록소가 없고 전체가 갈색을 띤다. 꽃은 9월에 피며 꽃자루는 털이 없고 끝에 한 개의 꽃이 옆을 향해 달린다. 꽃받침은 주형(舟形)이며 한쪽이 갈라지고 길이 2-3cm로 서 뒷면 위쪽에 다소 능선이 있으며 꽃부리는 판통이 길고 길이 3-3.5cm로서 가장자리가 5개로 얕게 갈라져서 다소 순형으로 되며 다소 육질이다. 수술은 4개로서 판통에 붙어 있고 그 중 2개가 길다. 줄기가 짧기 때문에 거의 지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몇 개의 적갈색 비늘조각이 어긋난다.

Botanic Garden 2020.10.01

물매화, 습지에 피는 예쁜 야생화

물매화는 마치 물에서 자라는 매화처럼 보이지만 물기가 있는 땅에서 피는 매화 같은 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매화 모양의 꽃이 피는 풀이란 의미로 매화초라고도 부른다. 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매실나무 혹은 매화나무에 피는 꽃이다. 물매화는 매화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매화나무와는 다른 종류이다. 이름에 ‘매화’를 붙인 식물은 금매화, 황매화, 돌매화 등 여러 가지인데, 예로부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있는 꽃에는 매화라는 이름을 붙이곤 했다. 물매화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많지 않은 산기슭에서 자란다. 고산지대에 자라며 매혹적인 꽃을 피우고 향기까지 발산하여 벌과 나비를 유인하는 식물이다. 줄기는 3~4개가 뭉쳐나고 곧게 서며, 키는 7~45..

Botanic Garden 2020.09.30

수분 유지력이 탁월한, 투구꽃

투구꽃은 전국의 산 숲 속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우수리 지역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80-100cm다. 잎은 어긋나며, 3-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 끝이 뾰족하다. 줄기 위쪽의 잎은 점점 작아지고, 3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9월에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난 총상꽃차례 또는 겹총상 꽃차례에 피며, 투구 모양, 보라색이다. 꽃자루는 곧고 퍼진 털이 난다. 꽃받침잎은 5장, 꽃잎처럼 보이고, 겉에 털이 있다. 꽃잎은 2장, 위쪽 꽃받침 속에 있으며, 꿀샘으로 된다. 수술은 많고, 아래쪽이 날개처럼 넓어진다. 암술은 3-5개, 털이 많 다. 열매는 골돌이며, 타원형이다. 맹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유독 식물이며 한방에서 약으로 쓴다.

Botanic Garden 2020.09.27

꽃이 아름다운 정원수,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꽃은 물론 줄기도 남달라 예로부터 선비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 내가 다녀본 웬만한 고택의 뜰엔 꼭 배롱 나무가 한 그루씩 서 있었다. 이를테면 수많은 관직을 제수받았으나 오탁의 세월을 한 사람의 뜻으로 뒤집을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한 번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은 소론파의 거두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 뜰 앞 연못의 작은 섬에도 배롱나무가 서 있었다. 벼슬길의 유혹이 있을때마다 명재 선생은 아마도 배롱나무가 껍질을 벗듯이 울분의 껍데기를 벗겨내며 자기 각성의 길을 옹골차게 도모했을 터였다." 배롱나무는 정원이나 공원 등에 심어 꽃을 즐기는 낙엽활엽수로 높이는 5m 안팎이다. 줄기는 연한 보라빛을 띤 붉은빛 으로 매끈하며 껍질이 자주 벗겨지는데 벗겨진 자리는 하얗다. 많은 가지를 치며 잔가지는 4..

Botanic Garden 2020.09.24

꽃무릇,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꽃무릇, 이른 봄 연녹색의 잎이 무성하게 나오고 한 세월 기다리려도 오지 않는 꽃을 그리워하다 6월 햇살에 그리움 안고 말라 죽어가는 이파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즉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음은 이 꽃의 특징입니다. 꽃은 잎이 그리워 8월에 꽃대를 헤집고 피건만 잎은 말라 죽어 흔적조차 없으니... 잎과 꽃의 엇갈린 운명 그리하여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Botanic Garden 2020.09.22

잎을 꺾으면 노란즙이 나오는, 애기똥풀

"애기똥풀"이라고 불리는 것은 가지나 잎은 꺾으면 노란 즙이 나오며 이 색이 애기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다. 이 즙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갈색으로 된다. 몸에 털이 많고 만지면 부들부들한 느낌이 있는데 어릴 적 많다가 크면 점차 적어진다. 애기똥풀은 얼마나 샛노란지 그 즙이 살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살에 닿는 다고 피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이며 독성이 있다고 겁내어 손에 묻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애기똥풀은 예로부터 천연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나 서른다섯 살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 코딱지 같은 어여뿐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 애기똥풀..

Botanic Garden 2020.09.17

나르키소스가 호수 들여다 보는듯한 수선화

동화작가이자 원예가인 타샤 튜더는 '수선화 없는 생활이란 생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꽃을 기르고 정원을 가꾼 그녀는 수선화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하였지요. 매년 가을 엄청난 양의 구근을 심었다고 하니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도 수선화를 찬양하는 시를 지었을 정도로 수선화는 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수선화는 어떤 꽃보다도 먼저 봄을 알리는 알뿌리 식물 중 하나입니다. 밝은 노란빛은 주위를 화사하게 하고 마음까지 밝게 만드는 봄을 대표하는 꽃이지요. 수선화를 부르는 유통명으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떼떼'와 얼굴이 조금 더 큰 '제타', 얼굴이 가장 큰 왕수선화가 있 습니다. 흰색과 주황색이 다양하게 섞인 ..

Botanic Garden 2020.09.04

해바라기, 소피아로렌에 대한 강렬한 기억

Sun Flower,,,,,, 해를 마주보며 따라 도는 꽃이라는 의미로 해바라기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태양과 비슷한 모습은 태양신을 숭배했던 옛 잉카제국의 후예인 페루의 국화가 된 것은 당연한 듯합니다. 해바라기씨유를 채취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 유럽 등지에서 대규모로 키우는데, 이제 고전이 되어버린 영화 "해바라기"의 배경도 구소련의 광활한 해바라기밭입니다. 해바라기하면 소피아 로렌의 얼굴이 먼저 연상되는 것은, 해바라기 영화에 출연한 것뿐만 아니라, 열정과 카리스마 넘치던 그녀의 강렬함에 대한 기억 때문일 것 같습니다. youtu.be/j0iiDlp2a3U 영화 "해바라기 SunFlower"의 OST인 "Love Theme" 예요.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소집명령을 받은 남편은 전쟁터로 ..

Botanic Garden 2020.08.29

삶의 깊이를 더하는 꽃, 장미

고대 페르시아 정원에서 중국의 작은 안뜰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성에 있는 크고 화려한 정원에서 교외의 소박한 정원에 이르기까지 장미는 영원하다. 그런데 시인 로사르는 왜 장미를 덧없는 생명으로 표현했을까? 오늘날 순수하게 장식용으로만 쓰이는 것처럼 보이는 장미,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모습이 숨어 있다. 장미는 그 오랜 역사 만큼이나 많은 상징성을 내포한 식물이다. 아프로디테가 침묵의 신에게 장미 한 송이를 주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신화 이래 장미는 비밀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됐다. 실제로 중세시대 원탁의 복제품 중앙에 새겨져 있고, 밀교 조직의 상징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보보의 문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종교에서 장미는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꽃이다. 장미 화관이나 하얀장미가..

Botanic Garden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