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서원 18

예쁜 소리내며 연주할 거 같은, 금낭화

봄내음이 물씬 느껴지고, 봄바람이 포근하기만 합니다. "금낭화錦囊花"라는 이름은 비단주머니꽃이라는 뜻인데, 옛날 처녀들이 가지고 다니던 비단주머니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붉은 4장의 꽃잎이 꽃술을 감싸듯 심장모양으로 피어 있는데, 붉은주머니들이 활처럼 긴 꽃대에 줄지어 피어 종을 달아 소리를 내는 악기처럼 보입니다. 손으로 "톡"하고 건들면 예쁜 소리를 내며 금새라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것만 같습니다. 우리 토종 들꽃 금낭화는 연약하고 가녀린 줄기가 길게 나와 주머니 모양의 납작한 분홍색 꽃을 올망졸망 매달고 있는 꽃입니다. 꽃의 모양이 심장을 닮아 영어식 이름은 ‘bleeding heart’인데 우리 말로 풀어보면 "피가 흐르는 심장"이 되지요. 금낭화의 전체적인 크기는 높이 40~60cm이며..

Botanic Garden 2010.05.07

한편의 동화같은 샐비어Salvia

보카치오Boccaccio의 데카메론tey.kha.mey.lon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답니다. 어느 연인이 커다란 샐비어Salvia 나무 밑에서 사랑을 속삭이다가 잎을 따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 이 잎으로 치아를 닦으면 치아가 깨끗해진데요." 샐비어 잎으로 치아를 문지른 청년은 정신을 잃더니 이내 죽어버렸고 사람들은 그녀가 청년을 독살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진 그녀는 자신도 청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 앞에서 잎을 따 치아를 문질러보이다가 죽었답니다. 좀 바보같지요? 사체부검을 해서 원인을 규명할 일이지 바보처럼 그런 행동을 하다니요,,,에구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겨 그 샐비어Salvia 나무를 뽑아 보았습니다. 샐비어 나무 뿌리옆에는 천년묵은 두꺼비가 굴을 파고 살고 있었는데 주거환경권..

Botanic Garden 2009.09.11

풀협죽도, 대나무 같은 잎 복숭아 같은 꽃

수목원을 산책하다보니 습지원에서 체리핑크빛 꽃이 넓게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었어요. 명상의 숲이 마주 보이고 습지원이 바라 보이는 왕벚나무 나무 사이사이에서 풀협죽도가 그렇게 체리핑크빛 화사한 빛을 내며 자라고 있었는데, 마치 복숭아꽃처럼 생긴 작은꽃들이 수십송이가 모여서 하나의 큰 꽃송이를 이루고 있었어요. 후텁지근한 날씨 잠시 비가 개인 어정쩡한 날씨여서 체리핑크빛 꽃은 더욱 예쁜 빛깔로 시야에 들어왔지요. "풀협죽도"라는 이름은 "협죽도"처럼 생긴 풀에서 피는 꽃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풀협죽도"는 협죽초라고도 하는데,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무더기로 나와서 곧게 1m 정도 자랍니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잔 털이 있는데, 꽃은 6∼9월에 피고 커다란 원추꽃차례에 달리..

Botanic Garden 200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