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분류 전체보기 1296

단추를 달듯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 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 듯 제 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이해인 "단추를 달듯"

Paper Spoon 2020.10.17

음식맛의 절반은 추억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평안도 의주로 몽진(피란)했다. 전란의 와중에 백성은 그래도 나라님을 생각해 생선을 올렸다. 배고프고 지친 선조는 그 생선이 무척 맛있었다. "이 생선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생선 이름이 "묵"이라고 하자 "이렇게 맛있는 생선을 고작 묵이라고 부르다니 당치 않다." 앞으로 은어(銀魚)라 부르라."고 명했다. 그렇게 묵이라 부르던 하찮은 생선은 은어가 됐다. 전쟁이 끝나고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는 몽진 중 먹었던 "은어"가 자꾸 생각났다. 은어를 진상하게 해 먹어보니맛이 없었다. 옛날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 선조는 "은어"라는 이름을 취소하고 예전대로 도로 묵이라고 하 라."고 명했다. 오늘날 우리가 "도루묵"이라 부르는 생선이 이름을 얻게 된 유래하고 한다. 선조가 아니라..

Paper Spoon 2020.10.16

소황금, 한약재로 쓰이는 금빛 뿌리

소황금은 식물계 속씨식물문 진정쌍떡잎식물군(미분류) 국화군(미분류) 꿀풀목 꿀풀과 골무꽃속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Scutellaria orthocalyx Handel~Mazzetti이다. 2002년 제주의 백약이 오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높이는 30cm 정도 자란다. 잎은 피침형으로 마주나는데 마치 돌려나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7~8월에 자주색으로 한쪽 방향으로 피며 통부 에 털이 있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고 매우 가늘다. 어린 순은 식용 하며 뿌리(根)는 황금(黃芩), 종자는 황금자 (黃芩子)라 하며 약용한다. 황금에 비해 작아서 소황금이라고 불리는데, 뿌리가황금빛갈이고 "속썩은풀"이라고도 불리운 다. 전초 크기와 자라는 모습이 다른 황금과 소황금은 전초는 120cm까지 자라고, 소황금은..

Botanic Garden 2020.10.15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2020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부산을 찾는다. 다음 달 1일 부산문화회관과 국제신문 주최 로 열리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슈만, 시마노프스키, 슈베르트, 리스트의 곡을 연주한다.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 난 음악성을 인정받은 ‘젊은 거장’의 거침없는 기량을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리사이틀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인 오후 3시 공연은 슈만의 ‘숲의 정경 Op. 82’,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 Op. 34’,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D. 760’으로 구성됐다. 오후 7시 공연에서는 슈만의 ‘유모레스크 Op. 20’, 시마노프스 키의 ‘마스크 Op. 34’,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 178’을 연주한다. ..

음악의 향기 2020.10.14

바라본다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자신의 생각, 느낌, 기분 등을 꼭 말로 전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깊은 이해와 애정으로 맺어진 사이라면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서로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한 행동 이 아니라 마음의 표현입니다. 사랑도 어쩌면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나의 시선이 이리저리 표류하다가 문득 한 사람에게 고정되었을때 느끼게 되는 감정의 동요,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일렁이는 그 거친 파도는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것입니다. 그때부터 시선은 계속 그에게 머물게 되고, 그 눈빛 속에서 그와 가까워지 고 싶다는 마음을 담게 됩니다. 진심어린 눈빛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실망하고 낙담할 때, 친구가 보내 주는 격려의..

Paper Spoon 2020.10.13

양하, 줄기와 잎모양이 생강과 비슷한

제주도의 특산물인 양하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식재이지만 일본에서는 고급 향신 채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생강과 샐러리를 섞어 놓은 것과 같은 독특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밑부분의 엽초가 서로 감싸면서 원줄기 처럼 자라 높이가 40-100c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길이 20-35cm, 폭 3-6cm로서 밑 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처럼 되며 엽설이 있다. 그늘있는 숲 풀밭에 자란다. 꽃은 8-10월에 피며 지름 5cm 정도로서 포 사 이에서 나와 당일 쓰러지고 꽃대는 땅속줄기 끝에서 비늘잎으로 싸여 길이 5-15cm 정도 자라며 긴 타원형의 꽃차례가 발달하여 황색꽃이 핀다. 이삭꽃차례는 길이 5-7cm이고 포 사이에서 나오며 포는 좁은 달걀모양으로서 끝이 ..

Botanic Garden 2020.10.11

감국, 가을 향기 품은 노란꽃

들국화는 사실 한 종류가 아니다. 작고 노란 꽃을 피우는 ‘감국’, ‘산국’은 물론 우아한 보라색 꽃을 피우는 ‘쑥부쟁이’, ‘구절초’, ‘벌개미취’ 등 들에서 피는 국화 계통의 꽃을 모두 ‘들국화’라고 뭉뚱그려 부르기 때문이다. 이중 ‘감국’과 ‘산국’은 가을이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들국화로, 같은 시기에 피는 데다 생김새도 비슷해 이 둘은 헷갈리는 이가 많다. 감국과 산국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황국(黃菊)’이라고도 하는 감국과 ‘개국화’라고도 하는 산국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 크기다. 감국은 산국보다 꽃 이 1.5배가량 크다. 감국이 500원짜리 동전만 하다면, 산국은 50원짜리 동전만 하다. 감국과 산국은 꽃이 모여있는 모양 으로도 구분할 수 있..

Botanic Garden 2020.10.09

들국화,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

구절초(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Kitamura)를 비롯한 국화류는 가을 들어 피기 시작해 서리 내리는 늦가 을까지 핀다. 샛노란 감국과 산국, 쑥부쟁이, 구절초까지 통틀어 ‘들국화’라 부른다. 옛 선조들은 들국화를 비롯한 국화류 를 ‘국(菊)’, 또는 ‘황화(黃花) 또는 황예(黃蘂)’라 부르며 매화, 난, 대나무와 함께 4군자(四君子)로 사랑하고 예찬했다. 자연 현상에서 인생 순리를 배웠던 우리 조상들은 뭇 꽃들이 다퉈 피는 봄이나 여름을 피해 황량함이 스며드는 늦가을에 우아 한 자태로 꿋꿋이 피는 국화에서 세상 영화를 버리고 자연에 숨어 사는 군자의 모습을 봤다. 17~18세기 유럽으로 건너간 국화의 꽃말도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쾌활함’이다. 국화류는 오..

Botanic Garden 2020.10.08

로마 병정 투구를 닮은, 지리바꽃

지리산에 사는 지리바꽃은 바꽃의 한 종류이다. 바꽃에는 싹눈바꽃, 개싹눈바꽃 등이 있으며, 꽃들이 투구꽃 종류와도 비슷하다. 두 꽃 모두 꼭 로마 병정의 투구를 닮았으며, 크기도 비슷하고 색상도 비슷해서 일반인은 거의 구분해내기가 어렵다. 지리바꽃은 지리산 및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물 빠짐이 좋고 공중습도가 높으면서 토양 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가 곧게 서며 키는 약 1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3~5개 정도로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가 있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고, 다시 깃꼴로 갈라진다. 깃꼴로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없다. 7~9월에 자주색 꽃이 가지 끝과 뿌리에서 나온 원줄기 끝에 뭉쳐 아래에서 위쪽으 로 가며..

Botanic Garden 2020.10.07

역사의 손에 쥐여진 만년필

예술가의 손에 쥐여진 한 자루 타자기 혹은 컴퓨터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대, 번지지 않고 잘 써지는 펜 한 자루가 바로 문학과 미술과 음악의 작품성을 가늠하던 때였다. 이러한 시기에 예술가만큼 펜의 존재와 가까웠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펜과 연필을 분신처럼 애용하 며 소설을, 그림을, 악보를 완성한 작가들에게 있어 그들과 함께한 펜이야말로 역사적인 작품 탄생의 제1공로자가 아닐 까. 아일랜드 출신의 희곡가이자 노벨문학상 및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가 그의 명작 을 집필할 때 ‘파카’를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유명한 아서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도 파카를 즐겨 쓰며 시리즈를 완성했던 코넌 도일은 1920년대에 집필을 하면서 “내가 ..

Paper Spoon 20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