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들고 천천히 걸으며 담아본 이미지 사진 찍을 대상을 정해 놓지 않는다 천천히 걷는다 거북이가 기어가는 속도로 걸어봐도 좋다. 혼자서 걷는다. 동선을 정하지 않는다. 길 잃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느닷없이 맞닥뜨려 놀라움을 주는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는다. 11월의 주말 오후, 중앙로를 걸으려 했으나 마침 비가 .. Paper Spoon 2013.11.10
사랑보다 훨씬 더 이전의 고독한 사랑의 이야기 비 오는 아침이면 오전 수업을 빼먹고 신주쿠교엔에 간다. 인적 없이 푸르고 축축한 정원엔 비와 선선한 공기가 그윽하다. 15살 다카오는 언젠가 멋진 구두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연하 애인과 살림을 차렸고, 형이 독립을 시작하자 그는 혼자다. 6월의 비 오는 .. Paper Spoon 2013.08.22
한 손에 가득 담은 흙, 이재황 철화전 "참,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준, 내 삶에 힘찬 에너지인 너,,, 고단한 말썽쟁이 그리고 침묵한 나의 친구여,,,,, 덧없이 사랑스런 나의 작품 소재. 보고 있으면 만져지고, 만들어지면 더욱 애욕을 찾아 헤매고, 만들고 나면 아쉬운 갈증을 느끼는 그런 너는 예쁘지만 건드리면 툭" 터져 감히 .. Lake Louise 2013.07.30
갑사가는길, 싱그러운 여름을 품다 갑사(甲司)는 420년 (백제 구이신왕 1년)에 고구려에서 온 아도가 창건하였으며, 505년(무녕왕 5년)에 천불전을 중창하고 556년(위덕왕 3년)에 혜명이천불전, 보광명전, 대광명전을 중건하였다. 679년(문무왕 19년)에 의상이 당우 1000여 칸을 더 지어 화염도량으로 삼아 신라 화엄십찰의 하나가 .. It's DaeJeon 2013.07.22
음악에 따라 당신의 휴가가 달라진다 음악은 좁은 차 안의 공기를 캔디향으로 바꿀 수도 있고, 바베큐 파티를 댄스 파티로 변하게 할 수도 있다. 좋은 음악은 새벽 숲 안개와 협연하고 홀로 나선 밤 바다 리듬에 맞춰 멜로디를 변주한다. 어떤 음악을 듣느냐에 따라 당신의 휴가가 달라진다. 물론 때로는 아무 것도 듣지 않는 .. Paper Spoon 2013.07.19
도라지꽃,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소녀의 바램 옛날 어느 시골에 "도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소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도라지는 부모가 없어서 먼 친척뻘 되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대요. 오빠는 도라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보살폈으며 도라지도 오빠를 몹시 따랐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 Paper Spoon 2013.07.18
비움과 채움의 역설, 법정스님의 의자 왜 "법정스님의 의자"인가? 그것은 스님이 불일암에 들어와 처음 손수 만든 보잘 것 없는 나무의자에서 연유한다. 그것은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만든 자연을 닮은 의자이다. 그것은 실체가 있는 의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것을 하잘 것.. Paper Spoon 2013.07.13
우암 송시열을 배향한 사액서원, 숭현서원 삼현서원 혹은 팔현묘라 불리웠던 숭현서원은 회덕의 명현인 수부 정광필, 중앙 김 정, 규암 송인수, 사계 김장생, 죽창 이시직, 야은 송시영,동춘당 송준길, 그리고 우암 송시열을 배향한 사액서원이다. 선조조에 정광필, 김정, 송인수 등 삼현을 향시하기 위해 용두록에 지은삼현서원이 .. Lake Louise 2013.07.12
로마네스크 양식의 화려한 건축미,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천주교의 성당이다. 현재 전주시 안에 세워진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호남 전체에서 최초로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1937년에서 1957년까지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었으며, 건축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의 촬영지나 .. Paper Spoon 2013.07.10
전주한옥마을, 가지런히 놓인 까만 기왓장 지붕 가지런히 놓인 까만 기왓장 지붕이 편안하게 들어온다. 낮은 담장 너머, 한줄기 햇빛이 제자리를 찾았다며 대청마루에 앉는다. 골목길 걸으며 지나치는 집마다 다른듯 비슷한 포근함이 마당에 가득하다. 한옥이 하나둘 모여 마을을 이룬 곳은 많다. 아쉽게도 도시에서는 그 모습을 찾기.. Paper Spoon 2013.07.09